-- 어머니의 사랑법
어머니는 평생 우산을 받쳐 들고 계셨다
살아계신 동안 어머니의 계절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는 우산을 적시고 어머니는 늘 비에 젖고 계셨으나
우리는 한 방울도 비에 젖지 않았다
내게는 우산이 없다
비가 오지 않거나 받쳐줄 아이가 없어서 아니라
우산으로 펼칠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눈물이 사랑임을 알 나이인데도
나는 눈물이 없다
오늘은 흠뻑 젖어보고 싶습니다.
-- 박진환 --
우산을 씌워 양지까지 동행해 주신 어머니
평생 자식을 위해 우산을 씌워주신 어머니 처럼
넓은 우산으로 내 가까운 이들이
시름에 젖지 않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명절날 어머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고마움을 하염없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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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며 저녁놀을 보노라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나도 상처 많은 작은 풀잎에 지나지 않는 것을...
-- 정호승 --
어려웠던 시절 고향 떠나며
애환과 사연들이 많았나 봅니다.
낮선 사람들 틈바구니
어더운 지하 방에서
연탄배달 신문배달 배달의 달인으로
막노동꾼으로...
힘들었지만 고향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막바지 겨울날씨 포근해 다행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